남자들은 정액량이 많으면 더 남성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배우자의 성적 쾌감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하며, 정액량이 많이 감소하였을 때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만이 ‘사정시 쾌감 감소’이다. 배설기능은 한번에 많이 배설할수록 배설 후 시원함을 느끼듯이 사정시도 정액량이 많아야 쾌감과 시원함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액량이 많을수록 극치감 (오르가슴)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없다. 전립선암으로 전립선과 정낭을 적출하여 정액을 전혀 생산할 수 없는 남자인데도 극치감의 강도는 다양하여 변화가 없는 경우부터 더 약해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10%는 더 강해졌다고 한다.
정관수술을 받은 후에도 정액량이 감소하여 사정시 쾌감이 감소하였다고 불평하는 남성이 있다. 정관수술은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차단하여 정액에 정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정액 양은 대부분을 전립선액과 정낭액으로 이루어지므로 정관수술 후 정액 양에는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 사정시 쾌감은 정액이 사출될 때 느끼므로 정액 양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사정시 쾌감은 사정관을 포함한 골반근육의 수축으로 일어나며 여성의 오르가슴도 정액 양과 상관없이 질근육을 포함한 골반근육의 수축으로 일어나므로 정액 양 감소에 의한 쾌감 감소는 심리적 요인으로 생각된다.
많은 남성들은 전립선이 정액을 생산하는 장기라면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세포의 증식으로 전립선이 커진 상태이므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정액 양이 증가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감소한다. 정상 전립선은 정액을 생산하는 샘조직과 근육과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간질조직이 1:2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1:4의 비율로 샘조직보다 주로 간질조직이 증가하므로 정액량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 또 정낭에서 생산된 정액은 전립선을 사각으로 관통하는 사정관을 통해 배설되는데 (그림 2-1), 비대된 전립선조직이 사정관을 눌러 폐쇄시킬 수 있으며 (그림 2-2), 전립선에서 생산된 정액도 10-20개의 전립선관을 통해 요도로 배설되는데 비대된 전립선조직이 전립선관을 눌러 페쇄시키므로 사정액 양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