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나보고만 힘쓰라고 한다
자기가 먼저 사인을 보냈으면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 아니냐고. 그런데 왜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힘 쓰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세 식구 가장이 되어 식구들 밥 굶지 않게 하느라고 허리가 휘는 판에 서비스도 못 해주나? 내 나이 이제 서른 여섯, 솔직히 이제 힘이 딸릴 때 아닌가. 남자도 언제나 힘이 세지는 않다구. (김원현. 결혼 4년차)
●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고 한다
손으로 해 달라고 하면 인상을 쓰고 입으로 해 달라고 하면 도끼눈을 뜨고 쳐다 본다. 그러면 내가 해주겠다고 해도 싫단다. 뒤로 돌아 누우래도 싫고 앉으래도 싫단다. 신혼 때야 '이 여자, 순진해서 그런 거지' 생각했는데 이미 신혼 딱지 뗀 거 아닌가. 내숭? 불감증? 별 의심이 다 든다. 비디오를 보면 좀 나으려나 싶어서 토요일마다 빌려 와도 별 효과가 없다. 시청각 교육이 효과를 못 거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누가 조언 좀 해주셔요.(이선진. 결혼 2년차)
● 침실이 수술실도 아닌데 웬 멸균?
끝나자마자 욕실로 직행한다. 혹시 시트에 묻었나 싶어 닦고 또 닦는다. 그런 건 낮에 하면 안 되냐니까 그 때는 잘 모른다나. 시트가 젖었는지 손으로 꼼꼼히 만져 본 후에야 잔다. 말끝마다 묻어, 조심해. 정말 열이 확 식어 버린다.(최우열. 결혼 2년차)
●마나님은 냉장고 여사?
난 좀 솔직히 외국 여자들처럼 비명을 지르는 여자가 좋다. 하다 못해 신음 소리라도 내주는 게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끝난 뒤 좋아? 라고 물어보면 홱 돌아 눕는다.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거듭 물으면 그런 걸 말로 해야 하나? 한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말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같이 피치를 올려 줘야 힘이 나든가 말든지 하지.(박희철. 결혼 2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