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보이면 검사 후 치료받자
질 분비물이 비정상적이면 즉시 산부인과나 여성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자.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원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이 나타난다. 염증을 일으킨 균종에 따라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자주 재발할 수 있다. 자궁경부염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세균성질염은 임신 시 유산, 조산, 조기양막파수,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도 증가한다. 골반염은 난관폐색, 골반강내 유착 등을 일으켜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현정 원장은 "질염을 오래 방치하면 자궁경부염이나 골반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고, 질 내 환경에 잡균이 많아지면 자궁경부 세포의 변성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검사는 먼저 질경을 이용해 질벽 상태와 분비물을 확인한다. 또 질 분비물을 채취해 세균·곰팡이균 배양검사, 세균을 증폭시키는 PCR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한다. 내진으로 아픈 부위를 찾아내고, 골반염과 감별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감별을 위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받을 수 있고, 혈액검사로 염증 정도를 알 수 있다.
일반 세균성 질염은 항생제를 1주일 정도 먹으면 낫는다. 골반염 등으로 질 분비물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항생제 주사를 포함해 2주일 정도 치료받아야 한다.
청결하게 관리하자
습한 환경은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레깅스처럼 꽉 끼는 하의는 통풍이 잘 안 돼 오랜 시간 입으면 생식기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면 제품 속옷을 입고,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평소 생식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 세척을 할 때는 꼭 앞에서 시작해 뒤쪽으로 씻는 습관을 들이자. 항문 주위의 세균이 질로 옮겨 갈 수 있다. 단, 질 세척을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질 내 산도가 바뀌어 정상 균이 파괴되기도 한다. 질 세척용 청결제는 잘 골라 써야 한다. 일반 비누는 알칼리성이므로 질 내 산도 균형을 해칠 수 있으니 쓰지 않는다. 대부분 여성용 청결제는 비누에 비해 산도가 높아 질 내 적정 산도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쓰면 오히려 산도를 높여 역효과를 준다. 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은 젖산 성분의 약산성 세정제를 쓰는 것이 좋다.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를 자주 가는 등 위생에 신경 쓰자. 좌훈패드는 골반부 온도를 높여 주지만, 너무 오래 착용하면 외음부피부염을 일으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2~3시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