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분비물은 질에 있는 땀샘, 바르톨린샘 등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액, 노화로 떨어져 나오는 질벽 상피세포, 자궁경관 점액, 자궁내막과 나팔관 분비물, 질 안에 사는 세균 분비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에 의해 분비된다. 여성 누구나 배출하는 정상적인 분비물로, 산성도 등 질내 환경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흰색이나 투명한 미색으로 냄새가 없고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으면 정상 분비물이다.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 중 냉이 많으면 냉대하증이다. 비정상적인 분비물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정훈 교수는 "질 분비물 양이나 양상이 달라지는 이유는 주로 임신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자궁경부암 등"이라고 말했다.
질 분비물 양상으로 알아보는 질환
여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질 분비물은 원인 질환에 따라서 색깔, 냄새, 양, 질감이 달라진다.
자궁경부염
자궁 경부 점막 세포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점막화농성자궁경부염은 임질균, 클라미디아가 주요 원인균으로 내경부 세포에 생긴다. 항상 속옷이 지저분할 정도로 양이 많다. 황록색이며, 끈끈한 점액성이다.
자궁경부암
자궁 경부에 악성 종양이 생긴 질환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으로, 흡연을 하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많은 사람, 살찐 사람 등에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다. 썩는 냄새가 나고, 피가 섞여 있다. 단순히 양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세균성질염
질염 중 가장 흔하다. 질의 정상 세균 구성의 변화로 생긴다. 양이 많으며 누런색이거나 회백색을 띠고 생선 비린내가 난다.
트리코모나스질염
성 접촉을 통해 트리코모나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수영장과 사우나 등 공공시설에서 젖은 수건 등을 사용해도 감염될 수 있다. 양이 매우 많고, 악취가 나며 연녹색 거품이 있다. 외음부가 가렵다.
칸디다질염
면역 억제, 당뇨병, 호르몬 변화, 광범위 항생제치료 등으로 생길 수 있다. 여성의 75%가 일생에 한 번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흰색을 띤다. 치즈 또는 묵처럼 뭉쳐 나온다. 질 주위가 가렵거나 따갑고, 외음부가 심하게 붓기도 한다.
위축성질염
대부분 폐경 여성에게 나타난다. 질 분비물이 많고 화농성이다. 질이나 외음부가 밑으로 빠질 것같이 아프다. 질건조감, 성교통이 함께 나타난다.
골반염
자궁내막, 자궁 주위 조직, 난관, 난소 등 상부 생식기 감염증이다. 임균, 클라미디아와 같은 균이 원인이다. 질 분비물이 많고 화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