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오피에서 만난 지명여잔데, 어쩌다보니 사실상 사귀는 사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지명여자들 많이 만나면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매주 만나고 있고, 주로 밖에서 만나서 맛집을 찾아가서 먹고, 한잔하고, 호텔방을 잡아서 사랑을 나누고 그럽니다.
얼굴, 몸매, 성격, 연애.... 모든데 다 마음에 드는 완벽한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거기다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예쁜 표정으로 안기면서, '다음에는 어디갈까?' 하고 물어봅니다. 사랑스러움의 극치이죠.
지난 금요일에 만나기로 하면서 제가 먼저 오랜만에 '붕가없는날' 을 갖자고 제안을 합니다. 만날때마다 섹스를 하니 너무 육체적인 관계같아서, 하루쯤은 그냥 섹스없이 오붓한 데이트 하는걸로.
분위기 끝내주는 식당에 데려갑니다. 애가 너무 신나서 막 사진찍고 행복해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시켜먹고 예쁜 술을 두잔씩 마십니다.
분위기는 로맨틱하지, 취기는 살짝 오르지, 여자는 너무 예쁘지..... 하고싶어 죽겠는걸 간신히 참습니다.
빨갛게 단풍이 든 나무가 줄을선 조용한 거리를 그녀와 손잡고 걷습니다. 그녀와 쪽 키스하고,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카페에 꼭 껴안고 앉아서 음료수를 마십니다.
밤이 깊어 그녀와 버스를 타고 손을 꼭 잡고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줍니다. 자기전에 톡을 주고받다가 잠듭니다.
다음주에는 한 2주동안 못만날일이 있어서 이번주에 만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애는 참..... 톡으로 대화를 하면 스케줄을 확실하게 안 알려줍니다. 망설이다가, 딴소리하다가...하튼 좀 그래요 ㅋㅋㅋ
그러다가 목요일 저녁이 돼서 '내일 만날까?' 하고 물어보니 '내일은 안되는데....' 합니다. 뭐, 바쁜일이 생겼나보다 싶어서 그럼 '가게 출근은 할거야?' 물어봅니다. 데이트할 시간이 안되면 가게에서라도 만나고 싶어서.
잠이 들었는지 답이 없네요..... 아... 정말.....
아침에 출근부를 확인해보니 '출근'으로 되어있습니다. 오늘 못 만나면 2주넘게 못볼것 같으니 우선 예약은 합니다.
톡을 보냅니다. '우선 예약했다. 이거 보면 전화해.'
만나기 한 시간 전이 돼서야, 톡이 옵니다.
- 굿모닝 오빠~
- 오늘 출근 안해여!
- ???
오늘 출근 안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실장은 분명히 얘 출근한다고 했는데.
혹시 나 만나기 싫어서 출근 안한다고 뻥치는건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그동안 그렇게 서로를 좋아하고 보고싶어하며 잘 지냈는데 이게 무슨 해괴한 일인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