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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
토르
date:
2020-12-05 오후 6: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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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 12월의 시 ♧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을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깊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고마운 시간들이여.. ⏳⏳⏳
ㅡ 이해인 ㅡ
2020년 마지막달력 장을 넘겼네요
나이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가는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