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이트를 시작할 때, 남자는 여자를 어떻게 침대로 끌어들일까 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관계가 안정되고 섹스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 되면, 남자는 여자를 눕히고 싶어서 애달아하던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럴 때 여자는 이게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런 생각 자체다. 남자가 뭔가를 쫓기 좋아하고 손에 쉽게 넣을 수 없는 것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것은 사실이다. 여자가 연애 초반에는 튕겨야 한다는 말이 그래서 일리가 있다. 그런 한편 남자는 안정을 좋아한다. 이제 이 여자가 내 여자다 싶으면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그가 데이트 초반 때처럼 섹스를 하려고 안달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가 당신을 확실한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아도 좋다. 그렇다고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니며, 상대에게 싫증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점을 여자는 쉽게 자기 탓으로 돌리게 되는데, 화살을 자신에게만 돌리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큰 문제만 낳는다.
그가 적극적으로 먼저 섹스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여자가 먼저 그에게 신호를 보내면 된다. ‘왜 여자가?’라는 생각은 버리자. 남자는 먼저 나서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천만의 말씀. 남자도 좋아한다. 왜? 여러 차례 말했지만 남자는 상대에게 만족을 주었을 때 만족하는 동물이다. 여자가 먼저 대시한다는 의미는, 여자가 남자와의 섹스를 좋아하고 만족한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억세게 그를 잡아끌라는 말은 아니다. 섹시한 잠옷이나 와인 한 잔 같은 은근한 신호만으로도 남자는 금방 알아차린다. 그러나 오래된 커플인데 그가 늘 먼저 신호를 했다가 요즘 들어 갑자기 뜸해졌다면 혹시 둘 사이의 섹스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만약 매너리즘의 신호라면 4번의 문제 해결법을 참조할 것. 둘 사이에서 섹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그가 마냥 늘어져서 낮잠만 자려 한다면 재미있는 게임을 제안한다. ‘옷 벗기 고스톱’ 같은 것은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다.
한편 섹스에 있어서 지나치게 부끄러워하는 남자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성격은 성장 과정에서 빚어지기 마련이다. 부모가 섹스에 대해 수치심을 가지도록 가르쳤다면, 여자에게 대시하는 것이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이런 남자는 대시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표시를 살짝 내보이는 것만으로도 이런 남자는 반색을 하고 달려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