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국내 병원에서 실시한 약 4년간의 연구조사 결과 남성 곤지름 환자가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곤지름의 주요 발병 연령은 20~30대가 81%나 차지했으며
치료 후 재발한 환자도 16.3%에 달했다는 것.
*사마귀, 음부사마귀, 뾰족콘딜로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곤지름은 콘돔을 사용해도
걸릴 수 있는 성병 중의 하나다. 사면발이나 옴 등처럼 콘돔으로 덮이지 않는 음부나 음낭,
혹은 항문 주위에 얼마든지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 원장(연세크라운비뇨기과)은 “곤지름은 대부분 항문을 통한 성적행위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환자의 약 95%가 동성애를 즐기는 남성이며,
여성 환자들은 대개 항문으로 성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곤지름은 항문뿐만 아니라 여성의 질,
남성의 요도에서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국내에서는 미국과 달리 이성간의 접촉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곤지름은 구강성교와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 다양한 방식의 성 접촉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곤지름은 약 1~6주간의 잠복기간이 있어 증세를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잠복기간을 거친 후에는 좁쌀크기의 사마귀가 만져지고 가렵거나 냄새가 날 수 있으며 통증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해지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주위로 퍼져나가면서 숫자도 많아지며 간혹 피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
또 방치기간이 길어지면 남성에게는 음경암이나 항문암,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곤지름의 치료로는 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를 직접 병변 부위에 바르는 방법과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수술 등의 수술적 요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레이저 수술은 출혈이 거의 없고 효과가
빨라 최근 많이 이루어지는 치료 방법으로 사마귀 숫자가 여러 개거나 크기가 클 때 시행하면 좋다.
또한 전문가들은 치료 후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추적조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에 원인균 바이러스가 숨어있다 재발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 성상대자에게도 검진을 권유하여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는 설명이다.
임헌관 원장은 “곤지름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의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멋대로 중단하지 말아야 하며 담당의사와 약속한 치료 날짜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포경이 되어있지 않은 남성의 경우 포피 내부에 곤지름이 자주 재발한다면 포경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 치료할 수 있으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