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에 효과 있는 질환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환은 고혈압, 중이염·축농증·알레르기성 비염 등 이비인후과질환, 우울증·불면증이 대표적이다.
고혈압
가톨릭대 간호대 차정희 교수팀은 고혈압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아로마테라피의 효과를 연구한 바 있다. 한 그룹은 3주일간 하루 두 번씩 레몬·라벤더·일랑일랑 오일을 섞어 만든 아로마 오일의 향을 맡게 했다. 오일의 비율은 각각 2:2:1이었다. 그 결과, 아로마 오일을 흡입한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6.7mmHg 감소했다. 인공적으로 비슷한 향을 맡은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0.6mmHg 늘었다. 특정 아로마 오일의 향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교감신경의 활성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교감신경이 덜 활발해지면 혈관이 이완되고 혈압이 내려간다.
우울증·불면증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아로마테라피는 스스로 우울증을 컨트롤하게 돕는 방법 중 하나다. 불안·초조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아로마 향을 맡으면 호흡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긍정적인 기억이나 감성을 유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대체의학에서는 불면증에 라벤더 오일이나 라벤더 차를 이용한다. 한 실험에 따르면, 라벤더 오일 냄새를 맡은 사람에게 뇌전도(腦電圖) 검사를 해보면 긍정적인 기분일 때의 패턴이 나타난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수면장애에 레몬향이 나는 허브인 레몬밤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이염·축농증·알레르기성 비염
유칼립투스·캐모마일 등 몇몇 아로마 오일에는 항바이러스·항진균 기능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대체의학에서는 감염성 이비인후과 질환에 쓰기도 한다. 공기를 분무하는 기구처럼 생긴 네불라이저(Nebulizer)에 아로마 오일을 저농도로 넣거나, 코세척 시 사용하는 생리식염수에 희석한 아로마 오일을 넣는 식이다. 유강목 원장은 비강 내 염증 상태가 심하지 않고, 해부학적인 구조상 점막으로 아로마 오일이 도달할 수 있는 상태라면 감염성 이비인후과 질환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아로마테라피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