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마누라를 보고 있으면 서 있던 페니스도 시들해진다는. 그래서 얼굴을 안 보고 하거나, 마음속으로 ‘내 마누라가 아니다, 내 마누라가 아니다’를 끊임없이 주문처럼 외운다고 한다. 친절한 금자씨가 될 이유는 없지만, 여자들도 마찬가지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남편 대신 섹시한 운동 선수의 허벅지를 떠올리거나, 꽃미남 배우의 얼굴을 오버랩시키는 것이다. 판타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없지 않다. 뒤집어보면, 논란이 될 만큼 판타지 자체가 이용 가치가 있다는 소리다. 판타지는 섹스를 시작한 뒤에 이용해도 되지만 섹스 전부터 이용해도 된다. 스스로 흥분시키기 위해서 로맨스 소설을 떠올리거나 로맨틱한 드라마를 떠올린다. 하루 종일 판타지에 푹 빠져 있어도 된다. “저녁에 보자!”원래는 이렇게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판타지를 심어주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스스로 판타지를 만들어가도록. “저녁에 보자!”라고 먼저 남편에게 문자 메시지 정도는 날릴 줄 알아야 한다. 추억의 장소를 탐방하는 것도 판타지의 연장선상이다. 첫 키스 한 곳을 찾아가 키스해보기, 신혼여행지에서 묵었던 호텔을 찾아가보기, 처음으로 데이트한 곳에서 커피 마시기 등 두 사람만의 추억의 장소를 순례해보는 것도 특별한 섹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