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성적 존재로 인정하기
다른 동물처럼 생식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성적 욕구, 성적인 즐거움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몸, 성적 자극에 반응하는 몸, 성적인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와 능력, 이러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느낄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하는 능력을 말한다. 내가 나의 몸과 마음, 욕구에 대해 부끄러움, 두려움, 수치심 등을 느꼈다면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즉,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 두려움이나 수치심은 내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애정을 쏟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당당한 성을 원한다면, 우선 자신이 성적인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왜냐면 스스로를 성적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고, 따라서 성에 대해서 어떤 계획도, 결정도 선택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2) 성욕구
어떤 학자는 성욕이란 지적. 정서적, 신체적 측면에서 감지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테면 지적 욕구는 내가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결단 혹은 결정이고, 정서적 욕구는 내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거나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의 상태이고, 신체적 욕구는 내 몸이 사랑을 나누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적. 정서적. 신체적 측면에서 감지되는 성욕은 주변의 조건이나 상황, 그리고 문화와 대상에 따라 억제되어 아예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지나치게 과장되기도 한다. 따라서 성욕을 말할 때는 단지 나의 성욕만을 뚝 떼어 이야기할 수는 없다. 성욕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나의 성적 욕구가 어떤 것인가를 아는 것이고, 그것을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나눌 것인가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3) 오르가즘
오르가즘은 나의 몸에서 어떤 부분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과 몸이 부드럽게 맞닿을 때의 기분 좋은 느낌에서부터 우리가 흔히 들었던 ‘뿅 가는’순간의 황홀함까지 다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다. 사람에 따라 느낌의 정도나 느끼게 되는 과정은 다르다. 오르가즘은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심한데, 어떤 사람은 ‘완전 천국을 본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고, ‘그냥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갖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뿅 가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어하고 만일 성관계에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냥 그 관계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자체가 오르가즘일 수 있다. 오르가즘이 어떤 특별한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것에 너무 연연해 할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