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내들만 속을 앓고 있겠는가. 남편들도 속을 몰라주는 아내들 때문에 끙끙대고 있다. 간단한 원칙 하나, 남성들도 여성으로부터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성행위에 있어 후손을 얻는 의미를 제외한다면 성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이나 크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더 즐겁고 더 황홀하기’ 위해 성감대를 자극받고 싶은 것은 여성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경우 여성만이 애무를 받는다. 혹 애무를 받는 남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시간이나 깊이를 따지면 여성에 비해 훨씬 미흡하다. 해줘야 한다는 권위의식과 책임감이 여기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차마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남성들도 자극을, 진한 애무를 받고 싶어하고, 받으면 여성들 못지 않게 좋아한다. 남성들은 특히 성기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물론 남성의 페니스가 여성의 클리토리스처럼 제1성감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항이 여기에 숨어있다. 남성의 페니스는 제1성감대임과 동시에 남성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페니스를 대단히 애지중지하며 여러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크기에 대해서도 여간 신경 쓰지 않으며 남과 견주어 희비쌍곡선을 긋곤 한다.
즉 남성들에게 있어 페니스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자존심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해주면 그 여성이 자신을 무척 사랑하고 있으며 자신은 충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 반대로 상대 여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하기를 꺼린다면 자신이 그녀에게 홀대받는 느낌을 가진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남편으로부터 받으려고만 할 뿐, 남편에게는 해주려고 하지 않을까. 심리적인 저항감이 있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섹스는 즐겁게, 서로가 즐겁고 자유롭게 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 대신 손을 이용한 애무 테크닉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정도의 노력은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