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자위를 할 때 오이나 가지를 집어 넣기 위해 다리를 한껏 벌린다는 것은 남자들의 판타지다. 물론 자위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 한 나머지 남자들이 만든 야동이나 야설을 교본 삼아 본의 아니게 다리를 벌리는 여성들도 있다.
야채나 오뎅 등의 물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첫 자위를 경험 한 여성들은 백이면 백 "난 좋은 줄 모르겠던데요"라며 자신이 불감녀일 가능성을 의심한다.
파트너와 섹스할 때는 물론이고, 자위행위를 해 봐도 도무지 오선생이 뭔지 모르겠다는 K양에게 바이브레이터(진동형 자위기구)를 사용해 볼 것을 권한 적이 있다. 작은 립스틱 크기의 바이브레이터를 배달 받은 그녀는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보름쯤 지난 어느 날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나 아무래도 석녀인가 봐."
"안 느껴져?"
"…바이브레이터가 너무 작은 거 아니야? 정말 그걸로도 느끼는 사람이 있어?"
"크기가 무슨 상관이야. 진동만 세면 되지."
"그래도 기본 적으로 채워지는 맛이 있어야지 않을까?"
"…"
속이 터진다. 바이브레이터는 삽입하는 게 아니라 클리토리스에 갖다 대는 거라고 자판이 부러지도록 설명했건만…그녀는 떡볶이 크기만한 바이브레이터를 질 안에 넣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은 채 오선생이 넝쿨째 굴러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