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강한 남성을 두고 ‘변강쇠 같다’고들 합니다. 흔히 변강쇠란 단어를 보며 근육이 우람한 체격의 남성이 웃통을 벗고 힘차게 장작을 패고, 말술을 단숨에 들이켜고는 밤에는 뭇 여성들을 천국에 왔다갔다하게 할 수 있는 이미지의 남성을 쉽게 떠올립니다. 그래서 남성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매체를 보면 ‘변강쇠 쉽게 되는 법’, ‘변강쇠 따라잡기’ 따위의 광고가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변강쇠 이미지 가운데 알코올과 관련된 부분에서 왜곡된 것이 있습니다. 성적으로 강한 변강쇠는 술에 강하고 또한 많이 마시는 남성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30대 후반의 영업사원 K씨는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외형적인 성격에다 술까지 두주불사형입니다. 영업직을 스트레스로 여기지 않고 잘 즐긴 것도 유달리 술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한 술 접대 때문인지 1년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는 간혹 발기가 가끔 되지 않으면서 성관계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술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양의 술은 여전히 성욕을 자극하고 섹스의 즐거움을 강화시키는 좋은 수단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그것은 발기와 사정 능력을 악화시킵니다. 이와 함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켜 대화하는 기술까지도 감소시켜 버리니 사랑의 화음에 이만한 장애도 흔하지 않습니다.
상습적인 과음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뇌하수체에서 성선 자극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고환 내 세포를 영구적으로 손상시켜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가 하면 심한 경우 고환의 크기까지 줄어들게 만듭니다. 이뿐 아닙니다. 성적욕구와 성적능력이 모두 감소하고 정자수도 감소하게 되어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영구 불임까지도 초래합니다. 간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해 생성물인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을 더 이상 파괴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혈액 내에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여 발기 부전이 더욱 심화하고 가슴이 커지는 여성형 체형을 만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