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은 남성생식기관인 정낭과 전립선에서 주로 생산되며, 정낭과 전립선에서 정액을 생산토록 자극하는 것은 핏속의 남성호르몬이다. 때문에 정액과 ‘호르몬’을 혼돈해서 사용하면 안된다. 남성호르몬은 사춘기가 되어야 고환에서 생산되므로 사춘기 이전에는 아무리 자위행위를 해도 정액이 나올 수 없다. 또한 남성호르몬 생산은 노화와 함께 감소하므로 이에 일치해서 정액 양도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정액량은 인종과 개인에 따라서 또 개인에서도 매일매일의 조건에 따라서 변동이 크지만 대체로 1회 사정액 양은 2-5ml이며 평생토록 생산하는 정액량은 약 18-20리터이므로 사정횟수로 환산하면 약 6,000~7,000회에 해당된다. 매일 사정한다 해도 약 16~17년이 걸리는 분량이다.
50대 후반에 벌써 사정액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 ‘남자가 평생 생산하는 정액량은 한정되어있다’는데 젊었을 때 사정을 너무 많이 하여 소진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그러나 노년기 남성의 사정액 양은 젊었을 때의 사정횟수와 전혀 관계 없으며 노화에 의한 남성호르몬 생산량 감소와 정낭과 전립선의 기능저하에서 비롯된다. 금욕을 해도 정자수는 많아질 수 있으나 정액량에는 변화가 없다. 정액량은 30-35세에 가장 많으며 55세가 지나면 많이 감소한다. 50대 후반의 남성 100명 중 8명은 사정액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심하게 감소하며, 60대 초반은 10명 중 1명이 정액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그림 1).

- 그림 1. 노화에 따른 사정액 양의 감소 (참고문헌; Blanker MH, 등. Urology 2001;57:763-768)
물론 정액량 감소는 노화에 의한 자연현상 이외에 다른 원인도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으면 정액이 정상적으로 생산된다고 해도 사정시 정액이 요도 밖으로 사출되지 못하고 거꾸로 방광 속으로 역류해버리며 소변볼 때 오줌과 함께 나오는데 이러한 현상을 역사정이라고 한다. 또 전립선비대증이나 대머리 치료를 위해 5 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복용하여도 정액량이 감소한다.